울산 울주군 서생면 영어마을 부지가 10년 넘게 활용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서생면 영어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06년 당시 단체장의 강력한 추진의지에 따라 서생면 명산리 486 외 10 필지 4만 6,650㎡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체험, 숙박 등의 시설을 갖춰 조성할 계획이었다.
군은 이에 따라 부지 매입비 59억 원과 문화재조사, 실시설계비 등 모두 79억 원을 투입했지만 영어마을 실시설계 용역결과 사업비가 당초 예상액 260억 원 보다 늘어난 334억 원에 달하고, 영어마을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2010년 말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울주군은 이 곳에 공립 국제고등학교를 유치하기로 하고 울산시교육청과 협의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청교육청이 학교에서 원전이 보이지 않도록 차단녹지를 조성해 줄 것과 학교부지의 기부채납 등의 전제조건을 내걸면서 갈등을 겪다가 이 역시 2013년 백지화됐다.
영어마을 부지는 이후 원전지원사업 중장기발전계획 학술용역 결과 세이프키즈피아, 오토캠핑장, U게놈 프로젝트, 배가공 및 판매장 등의 활용방안이 검토 됐지만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재선충병 방제대상목 파쇄장, 적조피해예방을 위한 황토적치장 등으로 임시 활용되고 있을 뿐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장기적 시각과 지역 주민의 의견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활용 서생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지활용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usjws@
- 기자명 전우수
- 입력 2019.03.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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