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취약시기, 산행 특히 주의해야
봄철 산불 취약시기, 산행 특히 주의해야
  • 울산신문
  • 승인 2019.03.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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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울산시가 봄철 산불 대책에 돌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다음달 15일까지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울산시에 따르면 3∼4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아 연간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 기간에는 산나물 채취자와 등산객이 늘고, 본격 영농철을 맞아 논·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소각 행위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산불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산림청과 구·군 합동으로 각종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기동단속에 나서는 등 대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주요 대책으로 산불방지대책본부 대응태세와 산불 위험 취약지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입체적이고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원인조사와 사후관리, 재발 방지와 유관기관 협조체제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형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에는 산림 100m 이내 소각은 일절 금지된다. 또 입산 금지구역에 들어가거나 화기물을 갖고 산에 들어가도 단속된다. 위반자는 최고 50만 원에 이르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최근 10년 동안 울산에서는 산불 210건이 발생해 413㏊가 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 290㏊(2.9㎢)의 1.4배에 이르는 규모다. 산불이 가장 잦았던 해는 2009년,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남긴 해는 2013년으로 기록됐다. 울산시가 지난 10년간 산불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해는 2009년 58건으로 나타났다. 피해 면적은 38.67㏊로 두 번째로 컸다.

산불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해는 2013년이다. 이 해의 산불 발생 건수는 13건에 불과하지만, 피해 면적은 319.89㏊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 9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과 상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때문이다. 산림 280㏊가 타고 재산피해는 40억 원을 훌쩍 넘었다. 산불이 난 2013년 당시에도 10년 동안 발생한 울산지역 산불 피해로는 최대 규모였다. 그해 전후 더 큰 산불 피해는 없었다. 피해가 가장 작았던 해는 2016년 3건에 0.12㏊에 그쳤다. 원인별로 보면 산에 오른 사람의 실수로 빚어진 입산자 실화가 101건(61.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 인접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각 행위가 48건(293.37㏊)으로 뒤를 이었다. 또 산 인근 주택이나 산업 현장, 농막에서 발생한 화재 등에 의한 기타 원인도 48건(57.77㏊)이다. 이 밖에 어린이 불장난이 10건(0.44㏊)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불 원인 중 입산자 실화가 건수로는 가장 많지만, 피해 면적으로만 보면 산 인접지역에서 벌인 소각행위 때문에 293.37㏊가 타 가장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는 지난 2013년 3월 9일 저녁 울주군 언양에서 발생한 산불을 들 수 있다. 이 산불로 부상자 3명, 이재민 54명, 산림 피해 280㏊, 산림작물 9만 3,885㎡, 주택 37동, 기타 건물 22동, 농작물 2만 8,001㎡, 농기계 114대, 농자재 6,803개, 가축 1,457수 등 총 111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산불 진화는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군인 등 총 4,415명의 인력과 헬기 26대, 진화차 8대, 소방차 25대의 장비를 동원했고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에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원인은 산 연접지 소각으로 추정됐다.

최근 주거생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 산림 조망권을 갖춘 주거지 선호도가 높아지고 도시 확장에 따라 산림과 주거지 경계가 접해지면서 전원주택, 농막 등에서 목재보일러, 화기물 사용 등으로 인한 도심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봄철로 한해 산불의 89%가 이 시기에 발생하고 있는데, 농사철 시작과 등산객 등 입산자 증가로 인위적 위험도가 높아지고 기온 상승과 봄철 강우일 수 부족, 동해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 발생 개연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대형화될 우려가 크다.

산불은 무엇보다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은 주로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까지 산불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일어난 1,713건의 산불 가운데 58%인 993건이 봄철인 3~5월에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42%를 차지했으며, 소각, 담뱃불 실화 등이 뒤를 이어 대부분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가 화마를 불렀다. 특히 최근 들어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산불이 급증하고 있어 계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소각산불은 지난해 산불의 34%나 차지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산림 피해뿐 아니라 생태계·환경파괴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산불 피해지역이 원래 모습으로 복구되려면 40~50년이나 걸리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사전 예방활동과 산불 발생 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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