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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데다 업계 내부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체감 경기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는 '79'로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9p 상승했다.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한참 밑돌았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겹치는 바람에 좁아진 시장을 두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데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0)만이 전분기 대비 업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대형마트(90), 슈퍼마켓(64), 편의점(45)은 전분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55%), 비용상승(26%), 업태간/내 경쟁심화(7%), 정부규제(7%)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8%), '최저시급인상 억제'(23%), '카드수수료 인하'(11%)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 완화와 봄 계절특수가 작용해 위축되었던 소비시장 침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 소매유통업자들의 경영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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