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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창작발레 '호이 랑'이 울산 무대에 오른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국립발레단 창작발레 '호이 랑'을 오는 31일과 6월 1일 양일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호이 랑'은 대한제국 시대의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극한 효심과 사랑을 담은 여성 '랑'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이 '왕자 호동(2009)'과 '허난설헌-수월경화(2017)'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발레로, 특히 이번 작품은 발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립발레단의 창작신작을 서울 공연에 앞서 지역 무대에 먼저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이 랑'은 이미 상연된 작품을 초청해 지역에 소개하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여수, 울산 등 지역 극장들과 함께 준비해왔다.


 국립발레단 단장 강수진 감독이 예술 감독을 맡고, 연극 '오이디푸스'와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등을 선보인 서재형이 연출을 맡았다.
 2017년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대본 부문에 수상한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썼으며, '요동치다', '빛을 가르다' '허난설헌-수월경화' 등의 강효형이 안무를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수석무용수 박슬기, 신승원, 이재우, 솔리스트·수석무용수 정영재, 솔리스트 허서명, 변성완이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춘다. 
 '호이 랑'은 늙은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하고 군에 들어가 적군을 물리치고 공을 세우는 캐릭터 '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발레라는 서양의 춤과 동양의 감성을 함께 녹여내 세계무대를 목표로 만들었다.


 군인들의 웅장한 춤과 남장을 한 '랑'의 다부지고 힘찬 움직임이 돋보인다. 쉴 틈 없이 흘러가는 화려한 군무는 남성 무용수들이 가쁜 숨을 내쉴 만큼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로 표현돼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80인조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더욱 생생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8시, 6월 1일 오후 5시 두 차례 열린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052-275-9623, http://ucac.ulsan.go.kr)에서 할 수 있으며 8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입장료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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