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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은 22일 국회에서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 이관술에 대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학암 이관술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민족문제연구소, 우리역사 바로세우기 운동본부가 후원했다.
세미나에서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연구해온 역사학자와 항일운동사를 다루어온 작가 등이 재조명을 위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행사를 주관한 김 의원은 "학암 이관술은 일제강점기 1930~40년대 국내에서 수배, 체포를 거듭하며 투옥돼 모진 고문을 겪었지만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항일운동가"라며 "하지만 미군정이 주도해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선정판사위폐사건'으로 수감돼 대전형무소에 투옥됐고, 한국전쟁 발발직후 국군에 의해 법 절차를 위반하며 처형됐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지정은커녕 빨갱이로 낙인 찍혀 후손들까지 피해를 입어왔다"며 "이관술 선생의 경우에도 최근 국가 상대 손배소에서 유족들이 승소하면서 진실이 조금씩 밝혀졌지만 역사적 재조명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울산에서 창립총회와 열었던 세미나에 이어 서울 국회에서 연이어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이관술의 독립운동자 유공자 신청을 하고 독립운동마을조사, 이관술유적비 복원, 이관술기념관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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