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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주)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촉구대회가 22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울산지역청년회의소(JCI)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시장, 강길부·이채익·박맹우·김종훈 국회의원, JCI 박경식 협의회장, 행울협 윤애란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102개 단체 대표 및 회원,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한국조선해양(주)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촉구대회가 22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울산지역청년회의소(JCI)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시장, 강길부·이채익·박맹우·김종훈 국회의원, JCI 박경식 협의회장, 행울협 윤애란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102개 단체 대표 및 회원,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22일 열렸다.

울산청년회의소(JC)와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는 이날 오후 시청 햇빛광장에서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범시민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채익, 박맹우, 김종훈 의원 등과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대표 2명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민 서명서와 결의문을 송철호 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은 '시민과 함께 손잡고 땀 흘리며 성장해온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기업결합을 위하기 위한 첫 단추로 물적 분할 후 새로 설립하는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송 시장은 "수많은 노동자 희생이 현대중공업 모태"라며 "우리 시민은 현대중공업을 보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울산발전연구원 이경우 박사는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이경우 박사는 "물적 분할이 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으로 바뀌고, 비상장 100%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신설법인)'이 신설된다"며 "물적분할 이후 현금 및 현금성 자산(현금)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나눠 갖는 반면, 부채는 신설법인인 현대중공업이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신설법인의 수익성악화는 노동자 임금과 하청사 대금인하 압박으로 이어지고 결국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의 서울이전은 울산 연구개발역량의 감소를 초래해 미래신성장동력 축소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현대중공업 단체협약 불승계로 근로조건과 노조 활동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존치를 위해 송철호 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현대중공업 최고위층 인사를 만나 본사 서울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적극 피력했다"며 "24일 일본 동경에서 울산시-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준비한 일본 출장도 급히 취소, 행정부시장이 대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과 노동자 고용과 생존권 사수에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물적 반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연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물적 분할에 반대해 이날 오전 8시부터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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