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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 기반의 차세대 접착제 산업을 키우면 성숙기에 도달한 울산지역 화학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침체된 자동차·조선 산업과의 융합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연구센터(센터장 서봉국 박사)와 RUPI사업단(단장 이동구 박사)은 23일 대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김현중 교수를 초청해 '정밀화학 기반의 차세대 접착산업 현황 및 울산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교수는 "정밀화학을 기반으로 한 접착소재는 미래 자동차 등 차세대 제조업의 꽃"이라면서 "현재 미국, 독일, 일본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접착소재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며, 자체적인 기술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해 산업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지역 기반의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접착소재 개발은 산학연 협력이 필수적이며 R&DB(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유기적 활동이 수반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서울대학교와 한국화학연구원 기술개발 그룹 간의 유기적 컨소시움 구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도료를 주제로 하여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고 'The University of Tokyo'에서 한국인 최초로 점·접착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며 (사)한국접착 및 계면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화학연 이동구 RUPI사업단장은 "위기에 봉착한 자동차산업의 미래 돌파구가 될 수소차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해결과제 중 하나가 경량화이며 이렇게 될 경우에는 금속과 알루미늄, 금속과 복합소재(플라스틱) 등 이종(異種) 재질간의 용접이 불가능하므로 점·접착제 사용이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핸드폰,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IT산업을 물론 고령화에 따른 치과의료 분야에서도 친환경 및 인체친화적인 접착제 사용은 핵심소재로서 급증할 수밖에 없으므로 한국화학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울산본부에 허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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