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산업단지 연결도로(용연~청량IC)인 신항로 구간  하부에 설치된 통로박스 상부에 심한 균열과 함께 누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급한 안전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통로 외부모습.
국가산업단지 연결도로(용연~청량IC)인 신항로 구간 하부에 설치된 통로박스 상부에 심한 균열과 함께 누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급한 안전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통로 외부모습.

울산국가산업단지 연결도로인 신항로 구간의 한 통로박스가 균열로 인한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용연~청량IC를 잇는 국가산업단지 연결도로 구간 가운데 덕하공영차고지(울주군 청량면 상남리 1035-6) 인근 통로박스 상단 부분에 짧게는 1m, 길게는 4m 가량의 균열이 발생하면서 그 빈틈을 통해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정밀 안전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국가산단 연결 신항로 구간 하부
 짧게는 1m 길게는 4m이상 갈라져
 균열 사이로 물 뚝뚝·바닥도 흥건
 지속적 진동 계속 더 금갈까 걱정

# 상부 구조물 3곳서 균열 발생
울산국가산업단지(용연~청량IC) 연결도로는 울산시가 발주해 지난 2009년 6월에 착공해 착공 6년 6개월만인 2015년 12월에 개통된 자동차전용도로다. 전체 투입 사업비만 1,154억원에 달한다. 이 도로는 울주군 청량면에서 남구 용연동 5.6㎞ 구간의 4차선도로로 울산고속도로와 울산신항만, 국가산업단지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산업물동량의 주요 이동로가 되면서 하루에도 수천여대의 화물차들이 왕래하는 곳이다.


덕하공영차고지와 맞물린 이 곳 통로박스는, 가로 450㎝, 세로 430㎝의 통로로 자동차전용도로인 신항로의 하부에 자리잡고 있다.
신항로 개설과 함께 주민 이동을 위해 설치된 이동통로다. 그런데 이 통로박스 상부 콘크리트 구조물 3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그 틈에서 계속해서 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현재, 공영차고지 사무실 쪽에서 17m 지점에 길이 3m가량, 21m 지점에 길이 4m30㎝ 이상의 균열이 발생했고, 또 23m 지점에도 길이 4m 가량의 균열이 발생해 이 지점에서 물방울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
 

균열 발생지점은 물방울이 오랫동안 타고 내렸음을 보여주듯 종유석 같은 모양의 형체들이 노출돼 있고, 하부 바닥에는 이곳에서 떨어져 내린 물방울로 흥건히 젖은 상태다.


문제는 이곳 통로박스 상부가 자동차 전용도로인 신항로 조성 과정에서 박스 상부에 4m 이상의 성토작업이 이뤄지면서 엄청난 하중이 박스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많은 차량이동에 따른 지속적인 진동 등이 계속 되면서 균열이 확산 돼 예기치 못한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市 "현장 확인 후 안전조치 강구"
한 건설 전문가는 "통로박스의 누수 발생 요인은 보통 박스와 박스가 연결되는 지점의 접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 일반적인데 반해 해당 구역의 경우 이음새가 아닌 평면구간이라는 점에서 시급한 진단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통로박스 위 성토용 흙에 모인 빗물이 통로박스의 균열을 타고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이곳이 쉽게 발견되지 않은 데는 덕하공용차고지 조성공사로 차량이나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덕하공영차고지 관계자들이 강우량이 많을 경우 통로박스 쪽으로 인근 토사들이 유입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자 통로 통행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농로 입구에 설치해 통행을 막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구간의 누수와 관련한 민원이나 신고는 접수된 것이 없다"면서 "현장 확인과 진단 여부에 따라 안전조치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usjw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