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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사회 차원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색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타 지역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교육관련 시설이 설립될 때 울산은 먼산 바라보듯 했다. 산업수도라는 위상에 취해 교육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에서, 울산시교육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미래교육센터는 사업비 400억 원을 투입해 옛 강동초 부지에 5층 규모로 신축된다. 울산수학문화관은 사업비 57억4,000만원을 들여 약수초 별관에 4층 규모로 총 18실이 조성된다. 2016년 옛 길천초에 조성된 꿈자람놀이터도 87억원을 투입해 신체놀이 활동공간으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된다.

옛 궁근정초 부지에 마련된 다담은 갤러리는 20억 원으로 마을교육공통체 거점센터로 재탄생한다. 총 570억 원의 예산으로 미래교육센터·수학문화관·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꿈자람놀이터 등 4개 교육시설 및 기관을 2022년까지 설립하는 것으로 빈약한 울산교육환경 개선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울산 교육인프라 확충에 팔을 걷은 노옥희 교육감도 “울산의 아이들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교육감은 특히 지역사회와 지역기업, 지역대학의 관심과 협력을 언급했다. 4개 교육기관 설립 구상을 밝힌 자리에서 지자체와 상호협력, 현대차·현대중공업·SK와 상생, UNIST·울산대학교·울산과학대학교와 연계운영 등을 언급한 것은 건립 단계에서 예산 지원 및 협조 요청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예컨대 2011년 롯데그룹에서 240억 원을 지원받아 건립한 울산과학관 처럼 말이다. 미래교육센터·수학문화관·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꿈자람놀이터 등 4개 교육기관 및 시설은 '울산의 인재를 키우는 백년기관'으로 가치를 가진다. 지역사회와 기업·대학의 지원과 협조가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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