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전 중구청장, 비위 의혹 전면부인'법적 대응'
박성민 전 중구청장, 비위 의혹 전면부인'법적 대응'
  • 최성환
  • 승인 2019.06.20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화산 시설 등 보고서 내용 사안별 해명
민중당 등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고발
중구특위 "떳떳하면 고소하라" 맞대응
증언토대 작성 강조…특위 출석 촉구도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 중구의 지방권력을 잡은 여당 등에 의해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몰린 자유한국당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자신에게 제기된 비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조치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박 전 구청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울산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불법 호화별장 조성으로 결론 낸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 관리시설 문제를 비롯해 중구 문화의 전당 대기실 사적사용, 청년창업몰 공사비 낭비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음해이며 정치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 전 구청장의 의혹을 조사한 중구의회 특위도 가만있지 않았다. 특위에서 활동한 구의원들은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 결과보고서는 중구청의 관련 자료와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사실"이라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화산 관리사무소, 중구 문화의전당, 중구 청년창업몰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화산 관리사무소, 중구 문화의전당, 중구 청년창업몰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박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중구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으로 재직한 7년3개월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쏟았던 노력과 열정이 허위 주장과 음해로 무차별적으로 짓밟히는 것에 대해 분노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구청장은 이어 "최근 특정 정당 구의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가 터무니없이 '당시 구청장의 부당한 행정행위와 예산낭비'라는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며 "또 이를 민중당과 중구주민대책위 등의 명의로 아파트와 주택가 우편함에 유인물을 대량 살포하고 거리방송과 서명운동을 벌이는 심각한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도시, 체류형 관광도시를 위한 품격 있는 시설 조성이 예산낭비이고, 떠나는 중구에서 살고 싶은 중구로 바꿔놓은 것이 부당한 행정행위냐"고 반문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지난 17일 관계 정당과 당사자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화산 야영장 관리시설에 대한 불법 호화별장 주장에 대해 "이 시설은 다양한 산림문화 휴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용역과 개발행위 허가 등 법적 행정절차를 거쳤다"면서 "전체 자연휴양림 계획을 바탕으로 자연경관 등을 고려해 목재건축(연면적 31평)으로 시공, 향후 직원과 주민에게 개방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중구의회 특위가 이 시설을 특정인의 호화 별장인 것처럼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데,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고 황당한 정치공세다"며 "관리시설 건축 후 관리부서로 이관돼야 하는 시점에 지방선거로 구청장이 교체되면서 주민에게 개방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구 문화의 전당 대기실의 사적사용 주장에 대해서는 "공연자들이 머무르는 공간은 여러 공연장을 벤치마킹해 만든 대기실"이라며 "그런데 문화의 전당이 인기를 끌면서 문화교실 수강생이 수 천명에 달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직원들과 고심 끝에 대기실을 클래식 음악감상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의회 예산승인을 얻어 오디오 등 비품을 갖췄다"고 전했다.

박 전 구청장은 청년창업몰인 '울산큰애기 상점가'의 공사비 과다산정 주장에 대해서는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2016년 퀀텀점프 창조울산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시비 7억 원을 받아 추진한 사업"이라며 구체적인 공사비를 공개한 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공사비 과다 지금이 가당키나 한 소리냐"고 일축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의 터무니없는 의혹제기와 억지 주장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비난한 뒤 "구청장과 호흡을 맞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지난 서류와 행적으로 샅샅이 뒤져 마치 부패한 공무원인양 몰아붙인다면 어느 누가 열심히 일하겠느냐"며 음해와 공작정치의 중단을 촉구했다.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박성민 중구청장의 특위 관련 허위사실 유포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박성민 중구청장의 특위 관련 허위사실 유포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박 전 구청장의 기자회견에 맞서 이날 오후 반박 기자회견에 나선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는 "특위 결과보고서가 허위사실이라면 즉각 사법기관에 고소하라"고 역공을 폈다.

특위는 이어 "박 전 구청장은 특위 증인으로 채택돼 해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병원 진료를 이유로 불출석하고도 이제 와서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조사 결과가 억울하다면 재조사할 의향이 있으니 특위 출석에 응하라"고 각을 세웠다.

한편, 박 전 구청장에게 고발당한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 전 구청장은 합법 정당활동에 대한 허위 매도를 중단하고, 중구의회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최성환기자 csh@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