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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유니스트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유니스트가 차기 총장 공모와 함께 총장발굴위원회를 통한 발굴·추천을 동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9월 임기 만료되는 총장 자리에 개교 10주년 맞은 유니스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인물 찾기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과학기술특성화 국립대학이라는 위상을 감안하고, 지난해부터 일었던 대학본부와 대학구성원 간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뒤로하고 진행되는 총장 선출 과정인 만큼 지역사회 이목을 끄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앞서 대학 구성원들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총장 선출방식에 학내 교수, 학생,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개교 10년을 앞두고 바람직한 총장 선출 모델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대학 측은 이에 아랑곳 않고 일방적인 총장 선출 방식을 고수해 반발을 샀다. 대학 구성원의 요구가 거세지자, 대학본부는 학내 구성원과 협의에 착수,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총추위 위원은, 당초 5명(대학본부의 제시안)에서 9명으로 확대했으며 이 중 3명을 대학구성원들이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총추위 의결 조건도 과반출석 및 과반찬성에서 2/3이상 출석 및 2/3이상 찬성으로 변경됐다. 대학구성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 총추위 규정은 총장 후보자 모집을 공개모집과 추천방식으로 병행하되 추천을 위해서는 후보발굴소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총장 선출은 곧 유니스트, 나아가 울산지역 미래 명운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참여하거나, 신중하게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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