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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오름폭을 보이면서 진바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여전히 밑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7.1을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HBSI 전망치는 이달 전월보다 7.1p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 폭은 전국 평균(5.3p)을 웃돌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여전히 50선에 머물며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전국 전망치는 78.2로 전달보다 5.3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저조했던 주택사업 개선되기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적치도 아주 많이 올랐다. 지난 6월 울산의 HBSI 실적치는 울산 52.3으로 40까지 추락했던 전달보다  12.4p나 급등했다. 전국 평균이 71.4에서 75.2로 3.8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4배에 육박했다. 

한편 지역별 HBSI 전망치는 세종(100.0)은 유일하게 100선을 기록했고, 부산(76.6)은 규제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분양 시장의 호조로 전달보다 13.3p 상승했다. 대전(89.2), 광주(84.3)는 각각 소폭 하락과 보합세를 보였으나 양호한 분양 시장 흐름 속에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울산을 비롯한 제주(54.1), 강원(57.1)은 여전히 낮은 HBSI 전망치를 보였다.  

지난 6월 HBSI 실적치는 전국 평균 75.2로 전달보다 3.8p 올랐다. 세종(108.0), 대전(103.4), 광주(100.0)가 100선을 기록했고 대구(97.3)와 서울(89.8)의 실적도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제주(56.0), 강원(54.5), 충남(54.1), 울산(52.3) 등은 50선에 그쳐 대비를 이뤘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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