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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지만 생태 관련 시설들과의 연계성이 떨어져 생태환경 분야를 생태관광으로 한데 묶어내기 위한 컨트롤타워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울산생태관광센터(왼쪽)와 태화강생태관 전경.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지만 생태 관련 시설들과의 연계성이 떨어져 생태환경 분야를 생태관광으로 한데 묶어내기 위한 컨트롤타워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울산생태관광센터(왼쪽)와 태화강생태관 전경.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지만 태화강의 상징인 생태와 이와 관련한 시설들의 운용이 제각각이어서 전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연계방안이 시급하다.

# 생태환경 잘 담아낸 '태화강생태관'
16일 오후 태화강 태화강변에 자리한 울산생태관광센터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 10여 명이 센터를 둘러 봤다. 해설사의 안내를 받고 현장을 모두 둘러보고 건물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가는데 걸린 시각은 불과 20여분 남짓이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는 엉성하고 콘텐츠가 부족한 탓이다.
 일반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정보의 양이나 볼거리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불만들이 센터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문을 연 울산생태관광센터는 당초 '태화강방문자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개관 당시 슬그머니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울산생태관광센터는 건축연면적 725.3㎡, 지상 3층 규모로 전시홍보관, 관광상품점을 겸한 관광안내소, 교육장, 소규모 회의실 등을 갖췄지만 태화강지방정원이 하루아침에 국가정원으로 격상, 태화강 국가정원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됐지만 역할과 기능면에서 역부족이다.
 생태관광센터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울산의 생태환경을 제대로 설명하기에는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너무나 협소하기 때문이다.


 생태관광센터 한 관계자는 "국가정원 지정 이후 이전보다 많은 분들이 센터를 방문하고 있지만 센터의 협소한 규모나 내용을 보고 실망하는 눈빛이 역력하다"고 아쉬워했다.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데는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가 크게 부각된 때문. 하지만 태화강 국가 정원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지금의 생태관광센터는 태화강의 생태환경을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 10월 개관 앞둔 '철새홍보관'
태화강변에 들어선 기존의 생태 관련 시설과의 연계 역시 미흡하다.
 빈약한 생태관광센터의 허전함과 실망감을 메우기에 태화강 상류에 2016년 3월 15일 태화강생태관(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70-2) 만큼 훌륭한 곳은 없다.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태화교에서 삼호교 구간의 둔치에 펼쳐진 83만5,452㎡다. 태화강생태공원이 태화강 국가정원 밖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실적인 벽이 있지만 사실상 태화강의 생태환경을 가장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전체 154억원 이 투입돼 연면적 3,959㎡, 건축면적 2,930㎡로 전시동과 배양동을 갖추고 태화강에 서식하는 태화강의 각종 동·식물의 생태연구와 보존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태화강생태관이 문을 연 2016년 14만명이 다녀갔고, 2017년 이후 매년 10만여명의 방문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국가정원과 태화강생태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이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울산 남구는 태화강 국가정원 건너편인 삼호동 태화강 철새공원변에 철새홍보관을 조성중으로, 올해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53억 원의 투입된 이 홍보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 929.05㎡에 1층에는 철새교육장과 야간 카페, 2층에는 철새전시장, 3층에는 VR체험장 및 5D영상관, 4층에는 카페테리아(야간 운영), 옥상에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전망대가 설치된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본 방문객들이 찾아봐야 할 또 하나의 매력 있는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존시설+관광 연계 일원화 운영 필요
김성수 박사는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지만 태화강의 핵심이자 상징인 생태환경을 생태관광으로 묶어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기존 생태관련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채 유사한 시설들을 또 다시 새롭게 만들어내는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행정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보다 내실있고 품격 있는 곳으로 조성하기 위해 태화강 생태환경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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