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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울산의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시민이 제안, 기술공급자 등 주요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상락 박사는 15일 공개한 이슈리포트 '울산도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 구축해야'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시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스마트시티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전담조직 및 세부과제를 마련해 올해 5개 분야 13개 목표과제를 진행 중이다.


김 박사는 울산시 주도로 추진되는 현재의 방식은 시민 체감서비스의 다양성 부족을 초래하고, 기획단계부터 기술 개발, 서비스 운영에 실험적인 구축사례를 접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 추진 조직의 위상이 낮은데다 기획·실무 인력이 부족하며, 민·관 협의기구와 분야별 장기사업을 발굴하는 프로세스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에 김 박사는 최근 정부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시민참여형 방식으로 전환한 점과 국내외 선진사례에 주목해 울산의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울산이 스마트시티 구축을 시민참여형으로 전환 추진할 때 시민은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단순 사용자가 아닌 서비스 프로슈머(Producer+Consunmer)로 주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함께 도심 스마트 환경 조성에 울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이처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청년 유입 확대'를 염두에 둔 정책과 시민, 기업, 학교, 연구소 등 스마트시티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보상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울산시가 담당조직의 위상 강화 및 기획·실무 담당인력을 보강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으로 시민·기업·지자체의 협력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울산의 스마트시티 조성과 산업 진흥을 위해 5년 단위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며 “대구, 인천 등의 사례를 참고할만 하다"고 첨언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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