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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경찰서 박일찬 형사계장이 18일 울산해경 중회의실에서 조선업 불황에 따른 취업난 속에 취업을 미끼로 울산 및 부산지역 구직자 등 10명에게 4억 4,500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전직 부산항운노조 항업지부 반장 백모(56)씨를 울산지검에 구속 송치했다는 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해양경찰서 박일찬 형사계장이 18일 울산해경 중회의실에서 조선업 불황에 따른 취업난 속에 취업을 미끼로 울산 및 부산지역 구직자 등 10명에게 4억 4,500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전직 부산항운노조 항업지부 반장 백모(56)씨를 울산지검에 구속 송치했다는 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과 부산에서 구직자 10여명을 대상으로 4억원을 넘는 취업 사기를 벌인 전 항운노조 간부가 구속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취업을 미끼로 상습적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챈 부산항운노조 전직 항업지부 반장 백모씨(56)를 울산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백씨는 항운노조 퇴사 전후에 걸쳐 10명에게 4억4,5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지명수배돼 1년2개월여 동안 친인척의 도움으로 도피생활을 해오다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최근 검거됐다.
백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및 인터넷, 카드, 차량 등을 추적 가능한 매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자와 마스크를 항시 착용한 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10km 이상 거리를 걸어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해경은 피의자의 인과관계 및 연고·지리감을 종합적으로 프로파일링해 경남 사천시, 부산시, 울산시, 안동시 등 8개 지역 일대 CCTV 300여개소 대상 탐문하는 등 6개월간의 끈질긴 잠복 및 동선 추적으로, 부산 수영구 소재 한 여관에 은신하고 있던 피의자를 찾아냈다.
울산해경은 "정부의 지속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해하는 취업사기 행각 및 불법적인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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