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로 시작된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대열에 울산시 5개 구·군의회가 24일 동참을 선언했다.
울산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중구 신성봉·남구 김동학·동구 정용욱·북구 이주언· 울주군 간정태)는 이날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경체침략에 대한 규탄 선언문'을 낭독하고 일제 불매운동 등 강력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구·군의회 의장들은 일본 정부에 대해 "한일 관계를 넘어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초해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조재 수출규제 조치와 대한민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배상에 대한 우리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일본 기업들이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배상 지급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면서 "동시에 정부 차원의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의 치졸한 경제침략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울산시민과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등 국민적 대응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군의회 의장들은 이 같은 내용의 결의에 앞서 일본 정부 규탄 선언문을 통해 "일본 아베내각의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에 편승한 나머지 장기적 안목과 합리적 판단력을 잃은 채 스스로 소탐대실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절차에 착수한데 대해 "경제침략"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조치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 합의를 이룬 G20 정상회의는 물론, WTO(세계무역기구) 협정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국제경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침략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울산은 이번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인해 조선, 자동차 등 주력업종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해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울산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울산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정부의 대응과 발 맞춰 일본 정부가 침략 역사를 사죄하고 경제침략을 즉각 중단할 때까지 경력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성환기자 c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