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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울산지역에서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모두 25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185명)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울산의 경우 전체 육아휴직자 803명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1.5%로 전국 평균(20.7%)보다 높다.


 이처럼 울산지역 남성육아휴직자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는 현대중공업(주), 롯데정밀화학(주) 등 대기업에서 선도적으로 워라밸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고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부모가 번갈아 육아휴직하는 경우 두 번째 휴직자에 대한 육아휴직 급여를 상향지급, 3개월간 통상임금 100%, 최대 250만원)' 이용자가 올해 상반기 103명(남성 97명, 여성 6명)으로 2018년 상반기 67명(남성 64명, 여성 3명) 대비 53.7% 늘어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규모별 올해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인 미만 기업'에서 20%, '10인 이상~30인 미만 기업'에서 66.6% 증가해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자 중 69.1%가 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고 있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 비율이 높았다.


 김종철 지청장은 "OECD 국가 중 남성 육아휴직 기간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아빠가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 측면에서 OECD 최고 수준을 보장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은 적은 편에 속하는데 그 이유는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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