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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함께 가는 길(The Road Together)'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산악영화 뿐 아니라 산, 사람, 자연을 주제로 총 45개국 15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국제경쟁의 경우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산악영화 신작들이 모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 총 71개국 434편이 출품돼 역대 최대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또한 행사장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비롯해 언양읍행정복지센터, 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 등으로 확대했다. 5년 전 프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처음 선보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전국각지에서 열리는 타 영화제들의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콘텐츠의 선택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산세를 가진 울주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국내 최초 산악영화제'는 산악인과 영화인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산악영화라는 장르의 진입 장벽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서 울산시민이 참여하는 2019 공식 트레일러를 제작하고, 일반 관객이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포럼, 체험 행사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좋은 콘텐츠를 선점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속성을 갖고 확대 성장하려면 이처럼 일반 관객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영화제가 되도록 더욱 힘써야한다. 이를 통해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일반 관객들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산악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산악 문화와 시민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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