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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이후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울산에서 인구유출을 막는 것은 단체장들이 안고 가야 할 숙제다.

특히 박태완 중구청장은 그 방안으로 "울산을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박 중구청장은 "조선업 불황 이후 울산이 경제 침체에 빠졌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젊은이들이 대거 울산을 떠나게 됐다"며 "젊은이들이야 말로 미래 울산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 그 자체라고 생각해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고 전했다.

퇴직자·미취업자 구직 지원 중심
이전 공공기관 취업정보 제공 등
시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협약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집중

 

박태완 중구청장은 "사람이 모이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사람이 모이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중구청장은 '일자리창출'과 '혁신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 일자리와 교육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젊은 인재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그들이 지역에서 가정을 일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 여건도 함께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게 박 중구청장의 생각이다.

박 중구청장은 "큰 공장이나 기업체가 없는 중구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그렇다고 지자체가 손을 놓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근 공공기관에 협력을 구하고, 미취업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데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구의 일자리 창출 정책은 퇴직자와 미취업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심이 되고 있다.

3D 프린팅 운용 기능사 자격증반 운영, 지역 R&D 강소기업 지원사업 등을 통해 개인과 지역 기업의 발전을 돕고, 우정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협력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공기관 취업 정보를 폭 넓게 제공하는 '청년취업지원 디딤돌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등 다양한 직업군과의 일자리창출 협약을 맺고, 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 사업을 추진하거나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일자리창출의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중구청장은 "최근 일자리 정책만큼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교육"이라며 "교육은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녀를 둔, 또는 둘 계획인 젊은 부부나 청년층에게 중요한 거주 이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구는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시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협약을 맺었다. 혁신교육지구는 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행·재정적으로 협력해 아이들을 위한 마을 교육 공동체를 구축,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양 기관은 오는 2020년까지 2억 원씩 투자해 전담부서와 인력을 운영하며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박 중구청장은 "혁신교육지구 지정은 결국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의 이주 선택에 이유가 될 것"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중구를 만들어 인구를 유입시키는 마중물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중구가 추진 중인 이들 사업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도시 울산을 만드는 근간이다"라며 "살기 좋은 중구, 더 나아가 살고 싶은 울산을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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