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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7일부터 3일간 울산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19 울산마두희축제'가 불필요한 부대행사를 줄이고 '큰 줄당기기' 컨텐츠에 집중함으로써 축제의 본질을 잘 살려 전국구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 축제 평가 7점 만점에 5.23점 '좋음'
다만, 3일간 열린 축제에도 불구하고 체류형 관광객보다는 당일 방문형 관광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숙박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울산 중구는 '2019 울산마두희축제'의 평가 결과가 7점 만점에 5.23점으로 '좋음'으로 평가됐다고 19일 밝혔다.
울산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중구청사 2층에서 '2019 울산마두희축제 평가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내놨다.

# 예산 전년비 삭감 불구 상점 수익 27% 증가
이 자리에서 추진위원들은 올해 울산마두희축제가 예산 삭감으로 인해 예년보다 적은 비용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표 컨텐츠인 '큰 줄당기기'에 집중하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만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도입함으로써 치밀하고 내실 있게 기획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축제기간 3일간 2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 울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마두전 취급 상점의 수익금이 예년 대비 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113억 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 男 보다 女 30% 많고 연령별 50대 가장 많아
축제를 찾은 관람객 중 여성 관람객이 남성 관람객 보다 30%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연령대는 50대, 30대, 20대, 40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축제를 즐기기 위한 순수한 목적의 관람객이 80%로 높게 나타났으며, 절반 이상이 5시간 이상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숙박을 하며 체류하는 관람객 보다는 당일 방문 형태의 관람객이 다수인 것으로 집계돼 이후 체류 관광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로 남았다.
관람객들이 선호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울산 큰 줄당기기 마두희', '단오맞이 씨름대회', '퍼레이드 댄싱대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객들의 축제 만족도 평가 항목에서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를 알게 됐다'는 항목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올해 울산마두희축제가 지역의 전통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전국을 대표하는 우수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추진위는 평가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올해 울산마두희축제는 축제의 본질에 맞춰 부대행사를 줄이고 원도심에 집중해서 진행했기에 더욱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폭을 넓혀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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