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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24일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전제로 오는 11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국 답방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북한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김 국무위원장의 한국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부산에 올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또 김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김 국무위원장이 다섯 번째로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1·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으로 봐 북중 친선 강화, 북미 협상 관련 정세 인식 공유, 추가 논의 등을 위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북한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최초 신고하고 돼지 살처분, 돈육유통 전면 금지, 발병지역 차단, 소독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7월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속해서 발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국정원은 평안북도에서 돼지가 전멸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기 있는 집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된 징후가 있다고 보고했다"며 "정보 수집, 공동 방역 차원에서 (남북이) 서로 협조하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쉽지 않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함박도와 관련해 "함박도 시찰을 정보위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 달 24일쯤 함박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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