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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2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김형석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환경단체 대표, 울산 소재 기업체 공장장 등 추진위원들이 위촉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2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김형석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환경단체 대표, 울산 소재 기업체 공장장 등 추진위원들이 위촉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기상대를 기상지청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울산기상지청 승격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울산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는 민간단체, 기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출범식은 울산기상대를 울산기상지청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분위기 고조와 시민 여론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출범식을 통해 활동을 공식화 한 '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울산광역시의회 전영희 환경복지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2명, 시민·환경단체 대표 27명, 울산 소재 기업체 공장장 등 13명 등 총 4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형석 울산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이 선임됐다.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범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서명운동 등 대내외 홍보 활동으로 여론 확산과 더불어 시민들의 염원과 역량을 집결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은 민선 7기 송철호 시장 취임 이후 울산시의 잇단 기상대 지청 승격 요구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반응과 무관하지 않다. 울산기상대는 부산지방기상청 산하 최하위 조직으로 사실상 광역시 가운데 유일한 기상대 체제 기관이다. 지난 5월 8일 환경부 장관이 울산시를 방문했을 때에도 송시장이 지청 승격을 건의했는가 하면 6월 24일과 27일에는 울산시의회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회에 건의했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울산시의 건의와 요구에 대해 “인력 확보방안 및 울산 관할 지역 행정 수요가 약해 지정 승격 조건을 충족치 못한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국가산업단지와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어 복합재난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지진과 태풍 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울산기상대의 조직 규모와 역할이 너무 열악해 기상·지진 정보를 총괄하는데 역부족이다"면서 “기상지청으로 승격돼 울산지역의 여건이나 규모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울산기상대의 조직은 대장 1명, 주무관 4명 등 5명에 불과하다. 지청으로 승격 되면 기상지청장, 관측예보관 29명, 기후서비스과 10명 등 직원 40명 체제로 조직이 확대된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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