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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폭발 화재사고 수습 유관기관 회의가 4일 동구 염포부두 내 대주중공업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선주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울산해경, 울산시, 울산소방본부, 울산항만공사 등 관계자들이 선박 탱크 내 시료 채취·분석 및 화물 환적 작업(STS)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폭발 화재사고 수습 유관기관 회의가 4일 동구 염포부두 내 대주중공업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선주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울산해경, 울산시, 울산소방본부, 울산항만공사 등 관계자들이 선박 탱크 내 시료 채취·분석 및 화물 환적 작업(STS)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 '염포부두 폭발 선박'에 대한 시료채취에 돌입하면서 이번 주 중으로 합동감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고 선박의 위험물질 처리와 선박 이동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해수청과 해경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동구 염포부두 내에 있는 사고 선박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대해 화학제품 환적 가능 여부를 따지기 위해 시료채취를 시작했다.

해경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로 선박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기존의 온도보다 많이 내려갔다"면서 "현재 탱크 안의 화학물질들이 굳으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합동감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선박 내 탱크 27기에는 화학물질 14종 2만7,000t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사고가 난 후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합동감식을 진행하기 위해 국과수 등 유관기관들이 모였지만, 선박 내 고위험 물질로 인해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정밀 감식을 철수하고, 외부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그쳤다.

이번 시료채취 시행으로 인해, 각 화학물질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박 내 화학제품 환적 과정과 위치에 대해 유관기과과 선주사이의 이견차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염포부두 내에서 해수청과 소방, 해경 등 유관기관과 선주사는 해당 문제에 대해 회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동부소방서와 해수청 측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른 장소에서 환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선주사는 다른 장소로 옮기게 되면 추가 화학물질 유출 우려 등 위험성을 고려해 현 위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내세우고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관계자들은 시료채취 후 성분 결과가 나오게 되면 다시 회의를 가지고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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