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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부정행위부터 절도 및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다양한 학생 범죄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4대 과기특성화대학 가운데 울산과학기술원의 학생 범죄가 가장 많았고, 사태가 심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4개 과기특성화대학인 4대 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징계 및 처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78건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UNIST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KAIST 28건, GIST 12건, DGIST 6건순이었다. UNIST는 성희롱, 성추행, 불법카메라 설치 등 6건의 성관련 범죄 외에도 교수서명위조, 해킹, 기물파손, 절도 등 징계 건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유형의 범죄로 인한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서 최소 근신에서 최대 제적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국내 최고의 인재라고 일컬어지는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도 안타깝지만, 절도나 폭행 등 사회 범죄 등을 일으키는 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지적하며,"특히, 매년 빠짐없이 발생하는 대학 내 성 범죄 사건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했다.
이어 "각 대학은 징계 처분만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방과 개선노력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UNIST은 4대 기술원 가운데 50대이상 교원 비율이 2016년 10.65%에서 2019년 16.61%로 가장 높은 수치로 늘어났다.
이어 광주과기원은 38.92%에서 41.97%, 대구경북과기원은15.38%에서 20.8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KAIST은 43.38%에서 39.5%로 오히려 점점 줄어들었다.
같은 상임위 소속 같은당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이 4대과기원연령병 교원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두뇌 유출지수는 2014년 60개국 중 37위, 2016년 61개국 중 46위, 2017년 63개국 중 54위로 두뇌유출비율은 높고, 두뇌유입은 적은 상태로 우수 연구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15년후 50대 교원이 은퇴할 때를 대비하여 지금부터 젊은 연구진과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안전교육 이수율은 지난 달 기준  4대 기술원 가운데 UNIST가 가장 높았다.
같은당 김성수의원이 4대 과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대 과기원의 안전교육 이수율(2019.09기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19%, 광주과학기술원(GIST) 25.5%,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44%, 울산과학기술원(UNIST) 92%였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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