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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가까이 떨어지던 울산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첫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울산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 바닥권 인식 확산에 매수세 회복 분석
2년 6개월 연속 추락하던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3주 차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한 뒤 9월 4주 0.03%, 5주 0.06%에 이어 이달 첫째 주까지 3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남구는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0.08% 올랐고, 중구도 시장에 부담을 주던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0.06% 상승했다. 반면, 조선업 침체 여파가 남아 있는 동구는 신규 물량 공급 등으로 노후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0월 첫째 주에 0.07% 하락했다.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은 바닥권 인식 확산과 함께 지역 내 실수요층에 외지인까지 가세해 점차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경기 부담 여전 예단 이르단 전망도
하지만, 3주간의 상승만으로 울산의 아파트값이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장기 불황을 겪던 조선업이 최근 조금씩 업황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 둔화와 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울산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집값에 직결된 인구 감소도 단기간 내 불어난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33%), 세종(0.08%), 서울(0.07%), 대구·울산(0.04%) 등을 올랐고, 인근 부산(-0.06%)과 경남(-0.12%)은 내렸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도 0.06% 상승했다. 전국 평균 0.04% 보다 높은 상승 폭이다. 울산 전세가는 지난달 넷째 주와 마지막 주에 각각 0.03%, 0.06% 오른 데 이어 3주 연속 오른 것이다. 반면 인근 부산은 0.04%, 경남은 0.09%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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