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부두 폭발선박 남은 화물 환적 연기되나
염포부두 폭발선박 남은 화물 환적 연기되나
  • 정혜원
  • 승인 2019.10.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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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권에 선박 입항 미지수
당초 12일서 14일로 변경 가능성

2차 피해을 막기 위한 '염포부두 폭발 선박' 환적 작업이 태풍 북상으로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스톨트 호 내 화물을 환적하는데 이용되는 선박 'SAGALAND'호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HAGIBIS)'의 영향을 받게 될 시 오는 14일로 화물 이송 작업이 미뤄질 수 있다.

현재(10일 15시)하기비스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70㎞ 부근 해상에서 20㎞/h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55m/s, 강풍반경 510㎞에 이르는 강도 '매우 강'의 대형 태풍이다.

이후로도 태풍은 일본 쪽으로 계속 이동 중일 것으로 보이지만, 세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SAGALAND'호의 울산항 입항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해당 선박은 11일 오전 11시께 울산항에 입항해 오는 12일 폭발 선박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내 남아 있는 화학물질 2만7,000t을 이송하는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현재 'SAGALAND'호는 여수에서 오고 있는데, 태풍으로 불가피하게 피항하게 될 시 당초 일정보다 늦게 도달할 수 있다.

또 일본으로 태풍의 방향이 완전히 꺾였다 하더라도 너울이 있게 되면 화학물질 환적 작업에 있어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수청 관계자는 "SAGALAND호의 울산항 입항 여부는 11일 오전 10시께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 해당 선박이 피항하게 되면 무조건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해수청은 화재가 난 '스톨트 그로이란드' 호 내 화물의 위험성 조사를 위한 샘플링 분석 결과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 15개 물질 중 14개가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1개 화학물은 'HMD'로, 선박 폭발 사고 후 굳어버려 채취조차 시행하지 못했는데 이미 고체상태가 됐기 때문에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혜원기자 usj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