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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내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10대 비율이 높은 실정이지만, 직업 체험 공간 등 청소년 관련 시설 인프라가 태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북구에 따르면 울산 내 공공 및 민간이 운영하는 청소년 시설은 총 11곳이다. 이 중 북구는 단 1곳으로 이마저도 면적대비 1일 수용인원이 207명 밖에 되지 않는다. 북구 내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 4만200여 명인 것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타 구·군에 비해서도 인구대비 청소년 비율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만 청소년 시설이 중구 2개, 남구 3개, 동구 2개, 울주군 3개 등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다. 
특히 농소권에 대형 택지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2~3년 안에 약 2만 명의 인구가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인근에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다. 관내 청소년들이 타 지역의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인데, 접근성이 떨어져 이마저도 이용하기 쉽지 않다.
인근에 살고 있는 학부모들도 관련 시설을 지어달라는 민원을 주기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구 관계자는 "농소권에 관내 청소년이 60% 차지할 정도로 밀집돼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보니 대부분 중구나 남구로 가는데, 버스로 30분 정도 나가야 할 정도의 거리기 때문에 쉽사리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에 학교도 많은 실정인데, 대부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험 공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에 북구는 청소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청소년수련시설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북구 매곡동 748-1번지 일원에 청소년수련시설을 짓겠다고 결정했다.
현재 연암동에 위치한 북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시설의 2배, 총 4층(24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내부에는 실내체육 활동시설, 직업체험실, 과학정보실, 창의활동실, 동아리실, 문화·예술 창작활동실, 전문 자료실 등이 들어선다.

총 164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시비를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청소년시설을 추가 건립해 이들에게 진로체험 및 창의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의 체험 욕구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면서 "더불어 위기·청소년·상담 보호 치유를 위한 상설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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