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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8경 중 하나인 사자평 억새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27일 밀양시에 따르면 1960년대 전국에 흩어져 있던 화전민들을 모아 거점지역을 마련해 관리하는 정부 시책에 따라 사자평 일대에 화전민촌이 형성됐다. 이후 사자평은 화전민의 생계수단으로 억새밭을 태워 군데군데 개간을 시작해 억새의 세력이 커졌고 전국 명성의 사자평 억새군락지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밀양 사자평 억새밭 사이로 등산객들이 가을산을 걷고있다..
밀양 사자평 억새밭 사이로 등산객들이 가을산을 걷고있다.

 

1990년도 중반 화전민이 점차 도시로 이주를 시작 하면서 하늘 아래 첫 학교로 불려진 '고사리분교'도 폐교됐다.

이후 억새밭도 잡목이 우거지고 방치돼 사자평 일대를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억새밭이 늘 아쉬운 향수로 남았었다.

이에 밀양시는 재약산 억새의 옛 명성을 다시 찾고자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40ha(12만평) 면적에 억새군락지를 복원하고 있다.

잡관목을 제거하고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등 잃어버린 사자평 억새 복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억 원의 사업비로 억새의 아름다운 장관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억새군락지 군데군데를 가로질러 산책로를 조성하고 억새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했다.

주변 3.5㎞의 거리에 잠시 쉴 수 있도록 초가지붕 형태의 쉼터도 만들어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재 산림녹지과장은 "지금까지 억새 복원에만 신경썼다면 내년부터는 억새 축제를 열어 천혜의 자연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약산 억새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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