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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가 울주군으로 확정된 이후 선정에 탈락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울산시가 선정 근거자료를 이번주께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위원회와 북구민 등 50여 명은 오전 울산시청 광장에 모여 '농수산물도매시장 졸속 선정에 대한 규탄 집회'를 벌였다.

이날 위원회와 지역민들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가 울주군으로 확정된 것에 대해 울산 북구 지역민들이 '졸속 선정'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시에  울산시 평가기준 결과 비공개 및 시민공론화위원회 구성 재평가를 요청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40여분 가량 '공정성과 객관성은 입으로만, 평가자료는 뒤로 감추고, 울산시 강력 규탄한다' '22만 북구민은 분노한다. 울산시는 지속적인 북구 홀대에 대안을 마련하라' '7개 후보지 단 하루만에 평가?,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시민공론화위원회 구성해 재평가해라' '토지보상비 220억 원 기준 맞춰라 해놓고 430억 원 지급은 예산 낭비'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면서 농성을 펼쳤다. 

위원회 등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이번 평가를 백지화하고, 전문가와 시민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재평가해야 한다"면서 "시는 울주군 부지를 최종 선정한 것에 대한 평가서를 상세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6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울주군 청량읍 율현마을 이전 결정은 공공시설이 부족한 울산 북구를 홀대하는 것이라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평가결과 공개 및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재평가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6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울주군 청량읍 율현마을 이전 결정은 공공시설이 부족한 울산 북구를 홀대하는 것이라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평가결과 공개 및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재평가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usyek@

 


또 "수백 억원이 소요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을, 전체 외부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단 하루 만에 7개 후보지 모두를 조사하고 평가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객관성과 공정성으로 진행돼야 하는 공모 경쟁에서 평가 결과를 전부 비공개하는 터무니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전역 공공시설은 74개인데, 북구는 5개뿐"이라면서 "지속적인 시의 북구지역 홀대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날 이들의 분노가 쉽사리 누그러들지 않자 지역구 시의원들이 중재에 나섰고, 북구 유치 위원회 대표들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된 울산시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이전 부지 선정에 대한 관련 자료를 시에 공개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도매시장 이전 결정 중지 가처분 신청, 행정사무감사 등 법적 소송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울산시는 앞서 유치에 실패한 남 북구 지자체에 이어 시장 종사자들까지 평가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심한 만큼 이번주께 선정 근거 자료를 공개, 설명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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