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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정신질환을 앓다가 고독사할 뻔한 기초생활수급자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도움으로 귀중한 생명을 지켰다.

10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께 학성동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화(62·사진) 통장이 학성동 복지전담팀을 급히 방문했다.

이 통장이 갑작스럽게 센터를 찾은 것은 자신이 담당하던 A 씨가 이틀 전부터 연락도 되지 않고, 집에 불도 꺼져 있었기 때문.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정신장애를 가진 50대 A 씨는 홀로 거주하고 있던 상태여서 걱정은 더욱 컸다. 

이 통장과 복지전담팀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A 씨의 집을 방문했고, 창문으로 들어가 쓰러져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곧이어 119 구급대가 와서 A 씨를 실어 갔고, 이 통장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병원까지 동행해 A 씨가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에도 이 통장은 학성동 복지전담팀과 함께 울산대학교병원 사회사업실에 요청해 A 씨가 의료비 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A 씨는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상태이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이 통장에게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성동 복지전담팀은 앞으로도 독거세대 우유배달지원, 밑반찬 배달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A 씨의 안부를 확인하고 영양섭취를 도울 예정이다.

이영화 통장은 "A 씨가 건강을 회복해 정말 다행"이라며 "이웃주민으로서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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