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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포항시와 함께 신청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하 철강예타)이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대형 국책사업인 본예타 최종 통과 절차를 거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철강예타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진행되며, 포항을 허브로 광양·당진이 참여하고 투자액은 2,898억 원(국비 2,027억 원·지방비 124억 원·민자 7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과학산업분야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철강소재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 자원순환 2개 분야에 39개 연구개발과제와 각 과제에 연계되는 실증지원장비 15종(고압진공 아크 재용해 정련로 등)을 구축하고 결과 활용을 위한 기술DB 운영관리와 산업협의체 결성 등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경주 등 경북 환동해권지역이 민선 7기 이후 올해 들어 포항연구개발특구와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되고 대기업, 중견기업의 직접 투자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철강예타사업이 더해진다면 경북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도지사는 철강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지역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철강예타의 조속한 통과를 건의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철강예타 통과를 건의한 것을 비롯해 과기부·산업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제조업 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김정재(산자위) 국회의원, 장경식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도의원 등 정치권의 노력과 어려운 철강업계 현실이 추진 동력을 배가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박명재 의원이 주관하는 국회철강포럼에서 경북과 전남, 충남 등 전국 19개 기관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전국 산학연으로부터 '철강예타 R&BD 과제'를 도출한 것이 예타 절차 진행의 새로운 변곡점이 됐다.

이에 따라 예타사업 세부 계획도 보완해 지난 10월 산업부 민간평가위원회 심의에서 14건 중 철강예타가 1위로 평가받고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한우기자 usl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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