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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바스프(BASF Korea)가 울산 SM공장 매각을 위해 SK에너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3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스프는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스타이렌계 사업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울산 SM(styrene monomer·스타이렌 모노머) 공장의 매각을 추진중이다.
 한국바스프 울산 SM공장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지난 2007년 10월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PS 및 ABS 공장은 최근 60% 수준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독일 화학그룹 바스프는 지난 2007년 7월 전세계 스타이렌계 사업부문의 매각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울산 SM 설비는 지난 2001년 SK에버텍(당시 SKC 석유화학부문)으로부터 바스프가 매입한 것으로 계약상 다른 곳에 팔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SK에너지 측에 매입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바스프의 울산 SM공장을 SK에너지가 매입할 경우, SK에너지는 석유화학제품 일관생산·공급체제를 강화할 수 있고 바스프는 구조조정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스타이렌계열 제품이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비상경영을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당장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거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재환기자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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