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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경매시장에 유찰이 속출하면서 낙찰가율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23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1∼2월 울산지역에서 이뤄진 경매물건의 매각가율은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7%에 비해 7.7% 포인트 하락했다.


 실제 올들어 울산지역 경매물건은 총 431건(감정가 148억여원)으로 이들 중 122건이 매각(매각가 96억원)됐다.


 이는 718건(감정가 262억원) 중 185건(매각가 191억원)이 매각되어 25.8%의 매각률을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각률은 2.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1~2월 매각가율은 65%에 불과해, 지난해 72.9%에 비해 7.7%나 떨어졌다.


 이처럼 매각가율이 하락하는 주원인으로는 고가의 낙찰보다 몇 차례 유찰 후 최저입찰가가 낮아진 후 낙찰을 시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들어 수도권 부동산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울산지역 물건의 투자가치가 하락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상가의 경우 울산 중구 학산동 중앙시장이전상가 지하층이 11차례나 유찰되었으며, 남구 선암동의 모 아파트도 3차례 유찰되는 등 대부분 물건에 대해 유찰이 속출하고 있다.


 간간히 낙찰되는 물건도 대부분 감정평가액의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금융권의 여신심사 강화로 자금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가의 낙찰보다는 2∼3차례 유찰후 최저입찰가가 낮아진 후 낙찰을 시도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환기자 ha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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