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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외교적 보이콧)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자 외교안보협의체) 문제 등은 호주가 주권국가로서 자주적으로 결정할 문제고 한국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또 호주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역내 갈등과 분쟁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호주 방문이 중국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질문에 "오커스는 호주가 주권국으로 자주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한국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 주도의 오커스와 파이브아이즈(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자 기밀정보 동맹) 회원국이다.


 나아가 "호주 방문은 중국의 입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탄소중립 기술 협력 확대, 자주포 획득 사업 등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게 한국 국익에 매우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과 호주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지정학적인 입장에서 매우 유사하다"며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한 가지가 더 있는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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