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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허위수상·경력, 부동산 차명과 개발특혜 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처가 의혹에 대해 '맹폭'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적극 반박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선 '전과 4범'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먼저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후보가 됐다고 끝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 비리까지 더하면 윤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이제 시작"이라며 "검찰이 밝힐 수 없다면 특검이 밝힐 것이고, 특검마저 규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국민이 최종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거짓 이력에도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윤 후보 부부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가. '윤핵관'들이 왜 김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김병기 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 씨의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안' 위반 행위에 대한 공소장 등 문건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양평 공흥동 특혜 개발 의혹, 양평 강상면 5필지 차명 소유 의혹, 성남 부동산 차명 투기 혐의에 이르기까지 김건희 패밀리의 부동산 집착은 무서울 정도"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통령 후보의 가족이 16만 평, 185억여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차명 소유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투기를 일삼았다는 혐의를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윤석열 후보가 대권 욕심을 접고, 가족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야말로 윤석열 후보 가족이 저지른 부동산 교란 행위에 대한 유일한 속죄"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수상 보도와 관련해 "허위가 아니다"고 반박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 처의 수상경력이라고 하는 건 부사장으로 회사 운영과정과 작품 출품에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경력이라고 얘기하진 않았고 산학 연계 시간강사와 다름 없는 자리니까 참고자료로 썼다"고 설명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경력 의혹엔 "실제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협회 일을 상당기간 도왔다"며 "대학에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 처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아마 결혼 전 오래된 일까지 뒤지느냐 하는 차원에서 억울함을 얘기했을 순 있고, 그건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허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에도 "학문적으로 만약 표절이고 학위를 인정하기 곤란하면 취소돼야 하는 게 당연하고 학위를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볼 때에는 그렇게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 이런 평가는 몰라도 표절이 학위 취소할 정도로 심하냐에 대해선 의문을 가진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 아마 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혼 전 일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과가 4개 있는 이재명 후보도 대선을 뛰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허위 수상경력에 대해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한 그 수준에서 이해해 달라"라며 "후보자 배우자에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본인의 과오로 해서 전과가 4개 정도 있지만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며 "대선은 국민이 후보자와 가족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 그걸 가지고 뽑는 것이지만 이 후보가 전과 있다는 걸 모르고 찍는 사람은 없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음주운전' '검사사칭' '논문표절'을 했다면 배우자 이전에 후보가 결격 사유로 대통령으로 뽑지 않을 것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며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덧붙여 "결격사유가 많다고 생각하는 후보도 대선을 뛰고 있다"며 '이재명 리스크'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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