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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가 남은우 작가에게 시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전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가 남은우 작가에게 시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전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5회 서덕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은우 작가를 축하하기 위해 지역 인사를 비롯한 울산아동문학회,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식전공연, 시상, 축하인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아우름 앙상블이 축가를 하고 있다.
아우름 앙상블이 축가를 하고 있다.

 

루체현악앙상블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루체현악앙상블이 축하 연주를 하고 있다.

서덕출 선생 시노래 눈꽃송이 등 성악 편곡 무대 시상 축하

식전 행사로는 '루체현악앙상블'의 현악4중주 무대와 '아우름앙상블'의 성악 공연이 마련됐다. 공연을 펼친 루체예술단 옥한아름 사무장은 "예술성이 뛰어난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긴 서덕출 선생을 기리는 시상식에서 공연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시상식을 통해 울산지역의 아이들에게도 서덕출 선생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어린이합창단이 서덕출 시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어린이합창단이 서덕출 시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 공연 무대에 선 '아우름앙상블'은 특별히 서덕출 선생의 시노래 '눈꽃송이'와 '눈은눈은'을 성악곡으로 편곡해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음악을 선사했다. 

축하 공연으로 '울산어린이합창단'의 서덕출 시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서덕출 선생의 뜻을 잇는 아름다운 동요를 노래하며 시상식을 축하하는 마음을 더했다.

서덕출 선생 일대기와 남은우 작가의 문학상 수상작을 샌드아트로 구성한 영상을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
서덕출 선생 일대기와 남은우 작가의 문학상 수상작을 샌드아트로 구성한 영상을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

서덕출 선생 일대기·문학상 수상작 샌드아트로 재구성 눈길

이와 함께 서덕출 선생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영상과 문학상 수상작을 샌드아트 작품으로 재구성한 영상도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지난 서덕출 문학상의 수상자인 김이삭, 정임조, 조희양 시인을 비롯해 울산아동문학회, 울산문인협회 등 많은 지역 문학인들도 참여해 기쁜 마음으로 수상을 축하했다. 문인들은 시상식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소래섭(울산대 국어국문학부 교수)심사위원장은 "후보작이 쟁쟁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좋은 작품임에도 심사를 하며 망설였던 이유는 '이것이 과연 동시가 맞는가', '어른을 위한 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문학성을 지닌 것이 아닌가' 하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그 또한 동시에 가진 편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고 틀을 깨는 작품을 격려하는 것이 문학상의 의미이자 서덕출 문학상을 기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우 수상자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은우 수상자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머니께 살아생전 이 상 안겨드릴수 있어 영광"

남은우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새벽 4시면 밭으로 출근하는 어머니. 새벽 4시면 침대로 퇴근하는 글쟁이 딸래미. 늘 못마땅하셔서 '그거쓰면 밥나오나' 말씀하시던 어머니에게 살아생전 이 상을 안겨 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덕출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 이 상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몸 담고 있는 울산아동문학회, 울산문인협회 등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서덕출 문학상의 위상을 높이는 글들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철 울산신문 대표이사는 "서덕출 선생의 동시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이러한 힘은 오늘날 갈등과 분열을 딛고 화합과 포용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 명제를 던지고 있다"며 "본보는 이 같은 서덕출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문학과 예술이 살아있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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