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문철 作 '거송(巨松)'. 가다갤러리 제공
강문철 作 '거송(巨松)'. 가다갤러리 제공

거목(巨木)과 나무뿌리 작품을 선보이는 강문철 작가가 19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 23일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가다갤러리에서 시작한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강문철 작가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산과 들, 호수, 숲, 나무와 같은 자연풍경을 화폭에 담아왔다.

1990년부터는 '거목'과 '뿌리 깊은 나무' '거대한 뿌리' 등을 연작으로 선보였다.

 그는 최근 2년간 성균관 명륜당의 은행나무, 용문사의 은행나무, 성흥산성의 느티나무, 화순 야사리의 느티나무, 경북 울진의 대왕금강송, 경주 삼릉의 소나무, 주산지의 왕버들, 부산 법기리의 반송 등을 그렸다. 

 울산에선 대왕암 공원의 '해송'(海松)을 연작으로 작업했다.

 계절별로 수 차례 작업을 진행했고, 전통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굳세게 뿌리박고 서 있는 뿌리 깊은 나무, 거목의 힘찬 생명력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같이 작업한 6~30호 크기의 유화 20점을 내건다.

 강문철 작가는 "'거목'은 인생관과 세계관, 자기철학을 확고히 정립하는 상징적 존재였다"며 "강직하게 뿌리박고 서 있는 거목의 힘찬 남성적인 생명력과 신념의 자태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