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울주군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민 생활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읍일반산업단지와 길천일반산업단지 내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울주군은 '2022년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미세먼지가 발생원에서 생활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지역 주변에 조성하는 숲이다. 

식물의 생리적 기능과 모양이나 숲의 구조적 구성을 통해 미세먼지를 발생원으로부터 생활권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양질의 공기 공급과 흡수를 통해 농도를 저감하는 숲 조성을 통해 미세먼지를 차단·저감하는 역할을 극대화 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가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양은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크기인 연간 35.7g이다. 경유 차량 1대가 연간 미세먼지 1,680g을 배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나무 47그루가 차량 1대의 미세먼지를 없애는 셈이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나무 47그루는 연간 이산화황 24㎏, 이산화질소 52㎏, 오존 46㎏ 등을 흡착·흡수하는 효과를 낸다. 

나무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 외에도 숲으로 조성되면 미세먼지를 막아내는 능력도 있다.

울주군은 지난해 산림청이 주관한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이번 사업에 국비 포함 7억 5,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 5월까지 전읍일반산업단지와 길천일반산업단지 내 완충녹지에 각각 0.7㏊, 0.2㏊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 미세먼지 차단 숲에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수종인 가시나무와 아왜나무 등 교목 16여 종 1,086주가 심어지며, 이와 함께 꽃댕강, 산철쭉 등 관목 14여 종 4만 3,976주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역 내 산업단지 외곽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해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공해와 도로부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을 차단함으로써 미세먼지로부터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