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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울산 남구가 텅텅 비어 있던 '울산 1호 청년몰' 살리기에 나선지 6여개월만에 신규점포가 점차 들어서고 있다.

기존 요식업 위주에서 인근 학교·주거지 등 입지를 고려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중점을 두고 활성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신정평화시장 2층에 위치한 '키즈와 맘' 청년몰에 총 13개 점포 가운데 9곳의 신규 점포가 들어와 운영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도 2개의 점포가 이곳에 입점 의사를 밝혀 입점하기 위한 면접을 보기도 했다.
 
울산 청년몰이 개업할 당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는 시기와 맞물리는 등 매출이 저조하면서 점포 대부분이 2년 임대차 계약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대부분 오프라인 장사를 주력으로 한 요식업 위주의 상가들이었는데, 올해 신규 점포들은 온라인을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업종들이 들어섰다. 
 
수족관, 펜시, 아이 옷가게, 향초 판매점 등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학교와 공동주택 등의 환경을 고려해 아이와 가족들을 타켓으로 한 업종들을 운영한다. 
 
남구는 신규 점포가 절반 이상 들어온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청년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청년몰은 5년 의무유지 기한이 있어 이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말 것이지 기로에 서게 된다. 
 
울산 1호 청년몰은 지난 2019년 말께 개점했기 때문에 아직 3여년 정도의 시간은 있는 셈이다. 
 
이 기간 내에 청년몰을 성장시켜 지속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청년몰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남구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성공 사례는 강원도 속초 청년몰인 '갯배st'다. 울산과 몇 개월 차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 개장해 경제적 여건이 안 좋았던 시기는 비슷하다.
 
다른 점은 속초는 인근 지역 관광자원과 결합하고, 속초 야경명소로도 꼽히는 등 좋은 입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속초 청년몰 안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있는 곳이다. 
 
그러나 현재 남구 내 청년몰이 위치한 곳은 속초와 달리 주거지 인접 지역으로 관광과는 거리가 멀다. 
 
남구 관계자는 “속초와 남구는 청년몰이 들어선 입지부터 다르다. 남구 내 청년몰 입지와 맞는 전략을 짜 활성화시킬 생각이다"면서 “의무유지기한 5년이 끝나더라도 청년몰이 잘 운영이 된다면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청년몰이 활기를 띌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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