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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면 우리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매 환자도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우려가 크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노인성 질환도 복병처럼 따라붙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노년층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고령친화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올해는 치매예방관리 사업계획에 따라 지역사회 치매 유관기관과의 연계와 민간강사를 활용한 전문화된 프로그램 제공으로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기대가 크다.


 최근 안수일 시의원이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 필요성'을 묻는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울산시는 2022년 현재 울산지역 치매환자 추정치가 1만3,74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만3,089명보다 660명이 늘어난 것으로 2018년 이후 5년동안 매년 750여명 이상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치매 조기발견을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한 치매조기검진사업을 비롯해 인지저하자와 경도인지장애자, 만75세 진입자, 만7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고위험군 집중 조기검진사업, 그리고 만60세 이상,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를 대상으로 한 치매검사비 지원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역치매센터 및 보거소치매안심센터 등에서의 치매예방사업, 치매예방인지 강화교실, 치매예방 콘텐츠 확산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다시피 치매는 가족들에게 가장 불행한 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긴급재난상황 스마트폰 문자 알림에 실종자를 찾는 내용 중에는 치매환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휴대전화나 배회감지기를 소지하지 않아 경찰이 소재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럼에도 울산에는 현재 민간영역에서의 치매예방지원사업이 거의 없다고 한다. 치매노인 실종 방지를 위한 시스템운영 등 좀 더 세밀한 정책 마련과 부족한 시설 지원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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