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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이르면 이날 오후 손 전 지사가 칩거 중인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찾아 중재안을 제시하고 대승적 차원의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현재 손 전 지사의 입장을 배려해 '8월-20만명'안 이외에도 여러 절충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협박성 회유도 하고 있다. 황우여 사무총장이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대선 승리라는 열매를 맺으려면 당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국민 속에 뿌리박고 있어야 하고, 후보는 가지처럼 당이라는 나무에 꽉 붙어있어야 한다"면서 "이 법칙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만이 시작되고 이야말로 패망의 시작"이라며 손 전 지사의 경선참여를 촉구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도 "경선 참여 여부를 고민하는 모양인데 불참할 경우 '승산이 안보이니까 구실을 만드는구나' 하는 평가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손 전 지사가 끝까지 완주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손 전 지사는 결코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대선주자 대리인을 사칭하는 이른바 '사설위원장' 논란 등 각종 경선 관련 잡음에 대한 진상조사에도 착수했다. 당 차원의 원칙대응이긴 하지만 '줄세우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온 손 전 지사의 주장도 어느 정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본인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