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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독일의 3개 상의를 방문한다는 소식이다. 해외의 선진 상의와 업무교류를 확대하고 지역의 회원업체에 실질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이번 선진지 상의 방문에는 차의환 부회장 외 상의 관계자 2명만 수행한다.
 방문 규모가 적어서가 아니라 참가자 3명 모두가 상의 관계자로만 이뤄져 있다는 것이 아쉬운 것이다.
 상의는 말 그대로 회원 업체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를 위해서는 상의와 회원사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상의가 독일의 3개 상의를 방문하는 것도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질 확대에 있다고 했다. 세상살이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서비스의 질 확대는 일방적인 관계에서는 쉽지 않다. 쌍방향 소통이 요구되는 것이다. 서비스의 수요자가 공급자의 다양한 방법론에 공감대를 형성할 때 그 질이 향상되며 빛을 발한다.
 울산상의는 독일의 3개 상의를 방문하면서 어떻게 회원사를 관리하는지 만을 보고 오지는 않을 것이다. 독일의 기업들은 상의에게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요구하는지, 요구사항은 물론이고 요구방법까지도 살필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의 기업체가 상의에게 무엇을 어떻게 요구하는 가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고 해서 귀국후 지역 회원사들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쉽게 따라올 기업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한 기업체 관계자는 "울산상의가 독일의 상의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어 반갑기는 하지만 회원사들도 함께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상의가 회원사에'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상의에게'도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냥 지나칠 일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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