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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속도로 발달하는 정보통신기술과 정보화의 물결은 현대사회에서 기존의 상거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라는 새로운 개념의 상거래방식을 만들어 냈다.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사이버쇼핑몰에 머물거나 제품구매의 유혹에 빠져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제 소비자들은 과거와 같이 물건을 사기 위해 직접 상점을 가야할 시대는 지나고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컴퓨터 앞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상거래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물건을 사고파는 상거래까지 생활의 편리를 따지자면 지금까지 어떤 매체보다 탁월하다.
 현재 인터넷 상거래는 제품의 구매뿐 아니라 서비스, 중개업, 온라인 금융, 인터넷 교육, 인터넷 전자매체 운용 등 여러 유형이 생기고 있다.
 이와 같은 인터넷 상거래의 확산은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 등의 모든 경제활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기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확대 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쇼핑·유료 콘텐츠 사기 기승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전자상거래 이용경험이 있는 미성년자 1,155명의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이용실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 과반수가 인터넷 쇼핑 및 유료 콘텐츠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의 53.6%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유형은 물품의 배송 지연이나 미인도가 33.7%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 통계자료에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인터넷 전자상거래 피해 건수만 자그마치 2,100건으로 지난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사기문제는 인터넷 최강국인 우리 나라의 드러내기 부끄러운 치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피해 사례를 보자면 각종 전자제품을 20~30% 싸게 판다고 광고를 한 뒤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송금 받은 뒤 물건을 안 보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네티즌이 송금한 돈을 챙겨 잠적한 사례,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해 물품 구매를 희마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들에게 접근, 사기 행각을 벌인 사례 등이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인터넷 사기가 극성을 부려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물건 미인도 등의 사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가해자를 만나 배상을 요구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렇다보니 피해자들은 경찰관서에 민원을 제기하여 억울함을 호소하게 된다.

 

   판매자 정보확인·신용카드 결제


 이런 인터넷 상에서의 범죄행위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이용자들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판매자의 사업자등록번호, 상호명, 전화번호, 주소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곳이 좋다. 신용카드의 경우 결제 취소를 통해 피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금거래의 경우에는 구매안전서비스(에스크로 제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매안전서비스란 판매자의 결제대금을 제3자(에스크로사업자)가 보관하고 있다가 소비자가 무사히 상품을 인도 받은 후 대금을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제도다. 현재 대부분의 유명 쇼핑몰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또 웹사이트의 소비자 보호 및 개인정보보호정책, 지급결제의 안정성과 구매, 결제, 배송, A/S 등 전 과정을 평가하여 일정기준을 만족하는 웹사이트 운영업체에게 eTrust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e-Trust 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니 http://www.etrust.or.kr/ 에서 확인해보는 것도 피해예방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인터넷 상거래는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구매와 결제가 이루어지는 만큼 대면거래에 비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자들이 위에 제시된 방법을 활용해 최대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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