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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짐은 벌써 감지되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연대 움직임이 가시권으로 들어왔고 북구는 1차 구청장 공천이 발표된 26일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구는 일단 현 정갑윤 당협위원장과 고(故) 김태호 전 의원 사단간의 일전으로 가고 있다. 아직 출전자와 역할분담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교통정리가 거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중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고배를 든 낙천자들 대부분이 10년 이상 지역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어 온데다 동정여론도 높아 한나라당의 수성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울주군은 중구와 달리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우왕좌왕하다 무소속 출마자들의 연대를 부추긴 꼴이 됐다. 당협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한껏 기세를 올렸던 군수공천 신청자가 여론조사경선에서 낙천하게 되자 제3의 후보를 지원, 설욕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판이다. 본인은 불출마 서약에 묶여 출마를 할 수 없다. 또 북구는 재공천에 실패한 현 구청장을 중심으로 연대에 나서고 있는 등 한나라당의 공천 후폭풍은 갈수록 위력을 더 하고 있다. 다음 총선을 의식한 '자기사람 심기 공천'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당협위원장의 몫이라,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