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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익사업으로는 사내 직영주유소, 식당 및 매점운영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노조의 재정사업에 대한 찬반의견에서도 조합원들은 압도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노조전임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현재 2년인 대의원 임기를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는 전체 응답자의 68.7%가 찬성했다. 이에 반해 임원 임기를 늘리는데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보냈다. 현중노조의 전임자는 현재 55명이고, 이들에게 연간 지급되는 임금은 총 34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때문에 회사가 전임자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올해 7월 이후에도 노조는 충분히 살림을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종쇄 현중노조위원장은 전임자임금지급금지 조치를 두고 환영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대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회사로부터 전임자들이 임금지원을 받으면서 회사를 상대로 조합원권익 투쟁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이나 유럽 등 산업선진국에서는 전임자임금지원을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우리만 이를 유지해왔다. 일천한 노조역사에 비춰 과도기적 현상이라 볼 수도 있겠으나 이제는 이를 끊어내야 할 때다. 현중노조의 신속한 판단과 결정이 이래서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