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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과 경남, 대구, 경북 등 4개 등 영남권 광역 지자체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한다. 이들 회장단은 최근 국토연구원이 동남권신공항 건설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결과를 내놓은데 대해 정면 반박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가 총사업비 측면에서 밀양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대응논리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또 동남권 신공항 건설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당성을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앞서 울산을 제외한 3개 광역단체는 이미 동남권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동남권의 신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국가경쟁력과 남부 경제권의 동반상생을 위한 시대적 사명으로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울산상공회의소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밀양 유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울산시는 중립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더 이상 어정쩡한 태도를 보일 일이 아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동남권신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울산시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 연말께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몇 차례 밀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정부가 최근 무용론까지 들고 나온 시점이니 신공항의 밀양 유치는 그리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새로운 국제공항의 건설이 인천국제공항의 이용률 저하로 이어진다는 계산도 깔린 모양이다. 가덕도를 고집하는 부산은 전방위 홍보전을 통해 마지막까지 가덕도 신공항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주민이나 상공계는 가덕도신공항이 탐탁치 않다. 이는 접근성은 물론 효율성에서도 문제가 많다. 울산의 경우 울산~함양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의 근거가 생기고 접근성과 효율성에서 뛰어난 밀양 신공항을 원하고 있다.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올 연말께 개통되는 KTX와 함께 울산의 서부권은 그야말로 교통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울산시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지금처럼 느긋하게 있어서 될 일이 아니다. 이왕 건설될 신공항이라면 울산을 위해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지지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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