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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그동안 국토교통부를 통해 수차례 건의했다가 실패한 우회도로 개설을 다시 시도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시가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신청한 구간은 언양∼범서(다운), 청량∼범서(다운), 웅촌∼서생 등 3개 구간이다. 국토교통부의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을 되새겨 지역 교통 환경과 여건 변화를 감안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울산시가 최고 현안 사업으로 여기는 곳은 국도 24호선을 우회하는 언양∼범서(다운) 도로다. 국도 24호선은 울산 도심과 울주군 언양권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 만성적인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국도 24호선 주변으로 선바위공공주택지구, 태화강변공공지구, 도심융합특구, KTX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등 여러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토 24호선 혼잡을 완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운2공공택지지구∼언양 직동교차로를 우회하는 도로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남부권 신도시 조성사업계획과 각각 연계되는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와 웅촌∼서생 도로 사업도 마찬가지다.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는 율리공영차고지∼울주군 범서읍 구영리∼다운2공공택지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웅촌∼서생 도로는 국도 7호선, 14호선, 31호선을 잇는 국도의 지선 개설사업이다. 이 구간의 도로가 개설되면 국도 14호선 신복로터리 일대의 심각한 차량 정체를 피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타당성 분석과 우선순위 도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5년 12월에 최종 확정된다. 울산시는 국도 24호선과 14호선 주변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3개 도로 개설의 당위성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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