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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던스톤(사진 오른쪽)이 KCC 하승진의 수비를 피해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SK는 전자랜드 잡고 13연패 탈출

 

 모비스의 원정 15연승이 KCC에 발목이 잡혔다.
 울산 모비스는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71-87로 완패했다. 지난 8일 창원 LG전과의 홈경기에 이은 2연패다.
 모비스가 적지에서 패한 것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17일 창원 LG 세이커스전 이후 처음이다.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26승10패을 기록했고 경기가 없었던 부산 KT에 단독선두를 허용했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원정 경기 14연승 행진을 이어온 모비스는 이 날 애런 헤인즈(23점·10리바운드)와 브라이언 던스톤(15점)이 분전했지만 양동근이 후반에 무득점에 그쳐 최근 두 경기에서 내리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승리로 KCC(25승 11패)는 모비스와 1경기차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총 19점(3점슛 5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KCC의 전태풍이 2경기 연속 대활약을 펼치며 연승을 지휘했다. 모비스가 추격하면 KCC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모비스는 10-12로 뒤진 1쿼터 중반 KCC의 존슨과 임재현이 연속 10득점을 합작하면서 주도권을 잃었다.


 이후 모비스는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양동근의 활약으로 반격했지만 KCC는 레더의 골밑 공세에 역부족이었다. 34-47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모비스는 한때 18점차까지 리드 당했다.
 KCC는 70-56으로 앞선 4쿼터 초반 전태풍의 3점슛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계속했고 순식간에 20점 이상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이 날 경기에서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 합류한 테렌스 레더는 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강병현은 15점을 보탰고 하승진은 10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를 제물삼아 지긋지긋한 13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8-66으로 이겼다.
 지난해 12월4일 대구 오리온스를 물리치며 8연패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13연패를 당했던 SK는 36일만에 1승을 보태 시즌 9승째(26패)를 올렸다.


 경기 종료 5분30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서장훈의 연속 5득점으로 61-57까지 쫓긴 SK는 김민수의 3점슛, 방성윤의 2득점을 묶어 66-57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히기 시작했다.
 또 SK의 주포 방성윤은 66-59에서 3점슛 한 방, 다시 69-61에서도 또 3점슛 한 방을 차례로 터뜨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연패를 끊은 SK는 8위 전자랜드(11승25패)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히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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