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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 선정과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타당성재조사 선정 절차 막바지인 6월을 앞두고 노심초사 초긴장이다.

산업부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26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 계획을 발표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 등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번 공모에 신청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기술분야'를 신청했다.

울산시는 고에너지밀도·차세대 리튬이차전지 관련 원소재-소재-전지제조-전지재활용·재사용-전기차업체-지원기관이 집적해 밸류체인과 연계한 산업성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서울에서 있었던 PPT발표에서도 이 같은 유리한 조건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울산시는 특히 기존 주력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미래신산업으로의 연계 및 전환의 중심에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이차전지 원소재, 소재와 연관이 있는 비철과 화학산업 등 '전방산업'부터 이차전지를 활용할 수 있는 전기, 친환경 스마트선박 등의 '후방산업'까지 울산의 주력산업과 높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가 6월 중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발표를 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울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PPT발표 이후 특별한 통보나 정보를 받은 내용이 없다"며 "6월 중순 이후 또는 7월 초까지는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울산시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놓고 경합을 하는 곳은 전라북도와 함께 포항, 상주, 충북 오창 등 5개 지역으로 이들 지자체 모두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타당성재조사 결과도 빠르면 6월 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울산시 관계자들이 긴장감이 최고조로 오른 상태다.

트램 1호선은 200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한 이후 경제성 등의 문제를 들어 울산시가 2008년 사업추진을 보류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던 사업이다.

그러던 것이 울산시가 2020년 12월, 사업 재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2021년 2월 타당성재조사에 착수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최종 KDI의 타당성재조사 용역 작업이 진행돼왔다.

2022년 8월 타당성재조사 기재부와 울산시 KDI가 함께하는 제1차 중간점검회의를 거쳤고, 점검회의 결과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경제성 향상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내용을 기재부에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일정상으로는 올해 초 제2차 중간점검회의를 거쳐 상반기에는 타당성재조사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내용 검토 작업이 늦어지면서 6월에는 2차 중간점검회의와 재정사업평가위 분과회의, 재성사업평가위원회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타당성재조사 결과 발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공공투자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기준이 되는 경제성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수정 보완했고, 정책성이나 지역균형발전 분야에서도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직 절차상 후속조치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애를 태우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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