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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라운드가 시작된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선두와 6강 싸움이 볼만해졌다.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가 치고받던 선두 다툼에는 테렌스 레더를 영입해 전력을 키운 전주 KCC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고 일찌감치 갈린 것으로 보였던 6강 판도는 6위 서울 삼성이 최근 6연패를 당하며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모비스가 28승11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KT와 KCC도 27승11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정규리그 1,2위 팀이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예도 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1, 2위에 주어지는 어드밴티지가 크기 때문에 세 팀의 자리싸움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규리그 우승과 준우승, 또 2위와 3위 사이가 순위 차이는 하나지만 그에따른 결과나 느낌은 천지차이인데다 4위 원주 동부도 25승13패로 추격을 넘보고 있다.
 이번 주 대진은 KT와 KCC가 유리하다. KT는 안양 KT&G(20일), 인천 전자랜드(23일), 대구 오리온스(24일)와 연달아 맞붙고 KCC 역시 서울 SK(19일), KT&G(23일)와 싸우는 등 하위권 팀들을 주로 상대하게 됐다.
 반면 모비스는 연패 탈출이 급한 삼성과 21일 만나고 24일에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1승3패)에서 유일하게 뒤진 창원 LG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삼성은 7위 전자랜드와 승차가 4.5경기로 좁혀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번 주에 삼성이 연패를 끊지 못하고 전자랜드가 바짝 힘을 낸다면 순식간에 사정권 안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13연패 뒤에 3연승으로 기운을 차린 신선우 감독의 서울 SK도 눈여겨봐야 한다.
 19일에는 KCC와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근 상승세를 살린다면 이변을 기대할 만하고 이후로는 전자랜드(21일), 오리온스(23일) 등 하위권에서 '친숙한' 얼굴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SK도 11승26패로 삼성과 5경기 차를 보이고 있어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6강 진출의 꿈도 부풀릴 태세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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